[2025-26 강원 겨울 관광] 삼척 4色 겨울 여행가곡 온천, 국내 유일 ‘유황꽃’ 피로는 말끔, 스트레스는 훌훌 환선굴, 1.6㎞ 지하 석순 박물관 덕봉산 해안탐방로는 ‘힐링코스’
삼척 가곡 유황온천스파는 실내외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멋진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삼척시 제공
효능 좋은 온천욕에 성인병아 물렀거라
추위가 매서워질수록 가고 싶은 여행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온천이다. 성인병 예방에 효능 있는 성분이 가득한 온천수라면 ‘선택’이 아닌 ‘필수’ 여행지다.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의 ‘삼척 가곡 유황온천스파’가 바로 그런 곳이다. 가곡 유황온천스파는 2023년 4월 개장 이후 20만 명 이상이 찾아와 삼척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은 온천수 1ℓ당 3.18㎎의 유황 성분과 40㎎의 실리카 성분을 함유한 알칼리성 온천이다. 유황온천은 탈모 방지를 비롯해 피부 재생 및 세포 활력, 통증이나 냉증 치료, 스트레스 해소, 스태미나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실리카 온천수는 체내 알루미늄 배출을 도와주고 다발성 경화증, 염증성 질병, 자가면역질환 등에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같이 풍부한 함유물로 인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나노하나(유황꽃)를 볼 수 있는 온천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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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매력 덕분에 삼척 가곡 유황온천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온천협회가 공동 심사·선정하는 ‘2025년 가을철 찾기 좋은 온천 10선’에 포함됐다. 고품질 온천수, 뛰어난 시설, 자연 경관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행안부는 가곡 유황온천 마을에 대해 최신식 온천 시설과 친환경적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 덕풍계곡 일대에는 숲과 폭포가 어우러진 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있어 온천욕 전후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삼척 가곡 유황온천 마을은 올해 2월 강원도의 지질·생태 명소로도 선정됐다. 가곡유황온천 일대에 분포한 응회암 하천 침식지형(병풍바위), 고려엉겅퀴와 사창분취 등 희귀 자생식물, 청정 수질의 가곡천과 유황온천의 지구과학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 덕분이다.
모노레일 타고 신비의 대금굴 속으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었다면 신비로운 지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동굴은 무더운 여름철 여행지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철에도 기온이 일정해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족·연인과 찾는 겨울철 힐링 명소로 손꼽힌다.
삼척시 신기면의 환선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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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굴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외부와 내부를 잇는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깊숙한 곳까지 이동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동굴 관광지다. 근원지를 알 수 없는 많은 양의 동굴수가 흐르며 크고 작은 폭포와 동굴호수를 만들어 영화 속 비밀 기지를 연상케 한다. 동굴 생성물도 다양하게 발달돼 있어 관람 만족도가 높다.
대금굴은 주굴 730m, 지굴 880m로 총길이 1610m다. 자연과 과학기술이 만난 610m 길이의 대금굴 모노레일은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동굴 탐험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명품 산책로
삼척시 근덕면의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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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근덕면의 덕봉산.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짙푸른 동해가 눈앞에 펼쳐지고 해송 숲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한 폭의 그림과 다를 바 없다. 정상에 오르면 삼척 앞바다의 탁 트인 전망에 절로 탄성이 터진다.
삼척을 대표하는 해안 관광지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겨울 바다의 진면목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명품 산책길이다. 푸른 동해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1.5㎞ 해안 덱길을 따라 걸으면 파도 소리와 겨울바람이 만드는 청량함이 온몸을 깨운다. 특히 촛대처럼 하늘로 솟은 바위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품은 ‘용굴’ 구간은 명품 포토존으로 알려져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삼척 관광 안내교통 문의: 고속버스터미널, 관광택시 콜센터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