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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 먹고 구토 지옥?”…오래 보관하는 특급 노하우 [알쓸톡]

입력 | 2025-12-14 14:00:00


밤과 유사한 독성 마로니에 열매를 혼동하여 섭취할 경우 구토 등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밤은 쉽게 상하므로 -1℃에서 0℃의 저온에 보관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추워지면서 군밤·밤찜 등 겨울 간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독성 열매인 ‘마로니에’를 식용 밤으로 착각해 구토 등 중독 증상을 겪는 사고가 매년 반복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마로니에와 식용 밤은 겉모양이 매우 비슷해 일반 소비자가 현장에서 혼동하기 쉽다.

● “3초면 구별” 마로니에와 식용 밤의 결정적 차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로수 열매인 마로니에가 맹독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섭취 시 발열·오한·격심한 구토 등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외형적 구별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용 밤은 밤송이 가시가 빽빽하고 날카롭고, 열매에는 뾰족한 꼭지가 달려 있다. 반면 마로니에는 가시가 듬성듬성하고 뭉툭하며, 열매 표면이 둥글고 꼭지가 없다는 점이 가장 뚜렷한 차이다.

인포그래픽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마로니에는 조경용 가로수에서 흔히 볼 수 있어 무심코 주워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외형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면 절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 상온에 두면 곰팡이 직행…밤 수명 늘리는 보관 노하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용 밤을 제대로 골랐다면 다음은 보관법이다. 밤은 겉껍질이 단단해 보이지만 내부 수분이 많아 상온에서는 곰팡이가 쉽게 번식한다. 영하 1℃에서 영상 0℃ 정도의 저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장기 보관이 필요하다면 껍질을 벗긴 뒤 냉동 보관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 껍질을 벗긴 밤은 하룻밤 물에 담가 갈변을 막고, 물기를 제거한 뒤 냉동하면 장기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껍질 제거가 어렵다면, 생밤에 끓는 물을 부어 약 10분 정도 두었다가 손질하면 제거가 훨씬 쉽다.

밤은 이유식 재료부터 성인 반찬까지 활용도가 높은 식재료이지만, 섭취 전 올바른 구별법과 보관법을 알고 있다면 겨울철 제철 풍미를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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