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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민주당 수사 덮은 민중기 특검·수사관 고발할 것”

입력 | 2025-12-09 09:52:00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2.9/뉴스1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금전적 지원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아 편파수사 논란이 일은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9일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중기 특검 본인 뿐만 아니라 수사관 전원을 고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올 8월 특검에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금품 지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정희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진술 내용이 인적, 물적, 시간적으로 볼 때 명백히 특검법상의 수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특검 종료 후) 수사 기관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터무니없는 망발”이라며 “정녕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신봉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왜 국민 인지수사를 탈탈 털고 민주당 인지수사는 묵살하는 것이냐”며 “특검이 정권의 수족이 돼서 표적수사, 공작수사를 벌였다는 것이 다시 한번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직무유기이자 명백한 직권 남용”이라며 “민중기 특검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 민 특검 뿐만 아니라 수사관 전원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양평군청 공무원이 특검 조사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민 특검이 주가조작으로 1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민 특검은 자진 해체하고 수사에 임하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대통령실이 특별감찰관 임명 의지를 재차 밝힌 데 대해 “권력실세 인사농단 이재명 대통령의 블랙박스인 현지누나 사건이 터지자 부랴부랴 특별감찰관 추천 카드를 또다시 꺼내들었다”며 “대통령실과 여권 주변에서는 존엄현지 김현지 얘기가 나오면 호떡집에 불이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면서 이슈 물타기 한 사례가 왕왕 있었다”고 했다. 특별감찰관 임명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최근 김남국 전 대통령디지털소통비서관이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인사 청탁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힌지 5개월이 지났고 대통령실은 반년동안 국회에서 특별감찰관 추천하라는 멋진 말을 반복했다. 민주당은 시간을 끌면서 계속 뭉개는 역할극으로 국민을 기만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짜고치는 역할극 표리부동 국정운영, 이제는 즉각 중단하라”며 “국민의힘은 이미 후보자 추천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점을 밝힌다. 민주당도 특별감찰 추천 절차에 들어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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