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 ⓒ News1
● “교육 강조하는 소년법 취지에 어긋나”
공개적으로 조진웅을 옹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인물은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명예교수다. 그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고 로드중
이어 “자신의 과거 잘못을 내내 알리고 다닐 이유도 없다. 누구나 이력서, 이마빡에 주홍글씨 새기고 살지 않도록 만들어낸 체제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진웅이 은퇴 선언을 번복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한 교수는 “(조진웅이) 생매장 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 우뚝 서야 한다”며 “남 따라 돌 던지는 우매함에 가세 말고, 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리자. 도전과 좌절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인간상을 그에게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직 판사인 류영재 의정부지방법원남양주지원 판사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에서 “미성년자의 재사회화라는 사회의 책무이자 약속이기에 소년 재판은 비공개한다. 소년보호처분은 전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배우 조진웅이 자신의 죄를 얼마나 사죄하고 반성했는지, 그 후 죄짓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는지, 즉 지금은 어떤 사람인지. 중요한 건 이쪽일 것 같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배우 조진웅.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교수 등을 겨냥해 “다들 제 정신인가? 좌파 범죄 카르텔 인증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진웅은 가명을 쓰고 범죄 전과를 감추며 온갖 정의로운 척 위선으로 지금의 지위를 쌓았다”며 “피해자들은 평생을 고통에 헤맨다. 가명 때문에 당시 극악했던 범죄자가 조진웅인지 모르고 지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