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계수 0.399로 소폭 악화…상대적 빈곤율 0.4%p ↑ 청년층 1분위 가구, 취업난 타격…노인빈곤율은 2%p 감소
김현기 국가데이터처 복지통계과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1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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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득 5분위배율과 지니계수 등 소득분배지표가 악화하면서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7.7%로 2.1%포인트(p) 줄었다.
4일 국가데이터처·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공동 수행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시장소득+공적이전소득-공적이전지출)의 5분위 배율은 5.78배로, 전년 대비 0.06배p 증가했다.
소득 5분위배율은 소득 상위 20%(5분위) 소득의 평균값을 하위 20%(1분위) 소득의 평균값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소득 분배가 양호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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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균등화 시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99로 전년보다 0.007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25로 전년에 비해 0.002 늘었다.
지니계수는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0은 ‘완전평등’, 1은 ‘완전불평등’을 의미해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원활함을 나타낸다.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소득분배지표’ (국가데이터처 제공) 2025.12.4/뉴스1
김현기 국가데이터처 복지통계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장소득 분배지표가 악화한 이유는 1분위의 소득증가율이 5분위의 소득증가율보다 좀 더 낮았기 때문”이라며 “소득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에 전체적인 소득분배지표는 소폭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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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근로연령층의 지니계수는 0.303으로 전년에 비해 0.001 증가했고, 은퇴연령층은 0.377로 0.003 줄었다.
김 과장은 “5분위의 근로소득 자체가 1분위에 비해 훨씬 크다”며 “증가율이 더 높으면 높을수록 1분위와 5분위의 소득 격차가 생기기 때문에 지니계수나 5분위 배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상대적 빈곤율’은 15.3%로 전년 대비 0.4%p 늘었다. 상대적 빈곤율이란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남성의 상대적 빈곤율은 13.6%로 전년 대비 0.5%p 증가하고, 여성은 17.1%로 전년보다 0.4%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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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