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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올랐다”…은 레버리지 ETN 급등

입력 | 2025-12-04 11:18:36

최근 일주일간 은 레버리지 ETN 30% 상승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점에 놓인 모니터에 국제 은 시세가 실시간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달 코멕스(COMEX)에서 은 선물은 6.67% 급등한 온스당 56.446달러를 기록해, 올해 연초 대비 94%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은 가격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올해 안전자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금과 함께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12.01 뉴시스


최근 조정을 이어오던 은(銀) 가격이 다시 급등하면서 상장지수증권(ETN)의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이 30%에 달하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3일 기준)간 ETN 수익률 상위 10위권 중 9개가 은 레버리지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자산 가격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따르는 은 레버리지 ETN의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은 30%대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간 NH투자증권의 ‘N2 레버리지 은선물 ETN(H)’이 36.08%로 가장 높은 수익률 기록했다. 이어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35.77%), ‘KB 레버리지 은 선물 ETN(H)’(35.66%),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35.63%), ‘미래에셋 레버리지 은 선물 ETN B’(35.51%),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35.11%),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N(H)’(34.24%) 등으로 3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투 은 선물 ETN’과 ‘삼성 은 선물 ETN(H)’ 수익률은 각각 16.59%, 16.31%를 기록했다. 기간을 늘려 최근 한 달 동안 레버리지 ETN 수익률은 40~50%대로 늘어났다.

안전자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올 들어 국제 은 현물 가격 상승률은 약 60%로 금값 상승률(100%)을 두 배 가까이 앞질렀다.

은 현물 가격은 지난 10월 17일 트로이온스당 54.47달러로 종전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한때 조정을 겪다가 지난 달 28일 온스당 56.52달러로 오르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한달 동안 은 가격은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와 태양광 등 산업용 수요가 늘어난 반면 은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을 밀어올린 것으로 봤다. 당분간 은 가격의 슈퍼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은은 금과 유사한 귀금속이라는 특성상 안전자산 성격도 가지고 있는 반면 ‘산업의 비타민’으로 지칭될 정도로 산업용 성격도 지니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가 일부 원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은 가격 슈퍼 랠리 지속은 우선적으로 금융시장이 우려했던 유동성 흐름이 양호함을 의미하는 신호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고 금 랠리에 동반된 은 가격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상 추가 완화 강도, 기준금리 인하속도과 금과 은 가격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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