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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국민의힘, 내란논리 복창하며 내란공범의 길 선택”

입력 | 2025-12-04 10:28:00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News1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4일 “국민의힘이 내란 논리를 복창하며 내란 공범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 60명 이상이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있지 않으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중단하는 법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과 똑같은 궤를 그리며 발언을 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행태는 정말 유감이다. 비판을 넘어 단죄받아야 할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 대표를 겨냥해 “윤석열의 궤변을 받아줬고 내란세력 논리를 그대로 확산시키는 분이 공당 대표를 자처할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추종세력 모두를 법과 역사 앞에 심판받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전날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사는 대신, 계엄 발생 책임을 민주당의 ‘의회 폭거’였다고 밝힌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서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며 자신들의 책임을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내린 계엄 결정이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 붕괴와 국가 위기 상황에서 내린 국가 비상사태 선언”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에게 이러한 상황을 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헌법을 뒤엎은 자가 스스로를 수호자라고 부르는 것부터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변명과 거짓만 반복하는 모습은 내란수괴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에 총을 겨눈 자의 말로는 이미 결정되어 있다”며 “감옥에 들어가 감옥에서 생을 마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시킨 ‘필리버스터 중지법’의 국회 본회의 최우선 처리 방침도 밝혔다. 그는 “필리버스터는 원래 소수 의견을 지키는 장치인데 국회에서는 당리당략을 앞세워 국회를 멈춰세우고 협상 우위를 위한 정치 기술로 악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해하시는 분들 계셔서 분명히 말 하는데 필리버스터 기회는 그대로 보장한다”며 “막으려는 것은 국민 피로만 키우는 유령 필리버스터와 정략적 시간 끌기다. 국회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최우선 처리해 말이 아닌 제도로 상식이 통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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