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은 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보수·진보 단체가 집결했다. 진보 단체는 “내란 세력 청산”을, 보수 단체는 “계엄 사과 반대”를 각각 외치며 대치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은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서 참석자들이 응원봉을 흔들고 있다. 2025.12.03. 서울=뉴시스
당초 이재명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경호 등의 문제로 불참했다. 주부 이향화 씨(69)는 “지난해 계엄 선포를 듣고 국회로 달려왔던 기억이 어제처럼 생생하다”고 했다. 앞서 오후 4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국회 앞에서 ‘내란 세력 완전 청산·노동 중심 사회 대개혁 실현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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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옹호 집회를 하고 있다. 2025.12.03. 서울=뉴시스
양 측간 대규모 충돌은 없었지만 크고 작은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 진보 유튜브 직원이 보수단체 자유대학 집회를 촬영을 하다 집회 참가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전국에서도 12·3 계엄 1년을 맞아 집회가 이어졌다. 빛의 혁명 1년 광주공동체는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청산과 사회 대개혁이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는 보수단체 프리즘이 ‘합법 계엄 1주년’ 기념행사를, 울산 중구 젊음의 거리에서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단이 비상계엄 정당성을 주장하는 집회를 각각 열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