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면허론 국내에서 車 렌트 못해 불법 운송-무자격 가이드 등 적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허가받지 않은 관광 영업도 급증하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적발된 불법 관광 영업은 64건으로, 작년 한 해 31건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2일 기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11만9614명으로 작년 동기(180만4077명)보다 3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자치경찰단은 3월부터 11월까지 전세버스 조합, 여행사, 관광협회 등 여행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단속반을 운영했다. 외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불법 관광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는 도내 관광업계의 호소가 빗발쳐서다.
단속 결과 불법 유상 운송이 43건으로 가장 많았고, 무자격 가이드 17건, 무등록 여행업 4건이 뒤를 이었다. 현재 무등록 여행업은 자체 수사 중이며, 불법 유상 운송과 무자격 가이드 행위는 유관부서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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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단은 중화권 개별 여행객이 증가한 데다 중국이 제네바 협약 미가입국이라 자국 운전면허로는 국내 렌터카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불법 영업 성행 배경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관광경찰과장은 “지난달 주제주 중국총영사관을 방문해 불법 관광 영업 사례를 공유하고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한 홍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내년에도 불법 관광 영업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