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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2029년 남녀공학 전환…“현 재학생들 졸업 시점에 이행”

입력 | 2025-12-03 13:56:06

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일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래커 시위’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2024.12.2/뉴스1


김명애 동덕여자대학교 총장은 3일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의 ‘공학 전환’ 권고에 대해 “결과를 존중하여 수용하고자 한다”며 2029년을 공학전환 이행 시점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권고안은 지난 6월부터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해 숙의와 토론을 거쳐 마련된 것으로, 대학의 미래 방향에 대한 공동의 판단이자 책임 있는 결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권고안을 기반으로 남녀공학 전환 안건에 대해 향후 구성원 설명회, 대학발전추진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의 논의와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며 “확정된 방침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의 반발 여론에 대해선 “공론화 과정에서 공학전환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았음에도 재학생들의 반대와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대학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여성고등교육기관으로서 쌓아온 가치와 전통에 대한 여러분의 자긍심을 충분히 이해하며, 전환 과정에서 느끼는 재학생들의 걱정에도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 창학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판단한다”며 “새로운 창학정신은 여성교육의 가치 위에 공학전환을 통해 대학의 문호를 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입국의 방향을 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대학은 공학전환의 이행 시점을 현재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하여, 여러분이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공론화위원회가 제기한 대학 운영 혁신 방안과 구체적 발전 계획은 12월 중 구성원 여러분께 상세히 설명드릴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지난 갈등을 슬기롭게 마무리하고, 부정적 외부 이미지를 개선하며, 재학생과 구성원 모두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입장문은 그동안의 공론화 과정에서 발생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구성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히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동덕여대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는 전날 학교 홈페이지에 공학전환 공론화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게시하고 “공학 전환 추진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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