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40% 관세 철회, 매우 긍정적” 국제 조직범죄 퇴치 위해 양국 협력하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0월 26일(현지 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두 정상은 2일 통화해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2025.12.03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광고 로드중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갈등을 이어가다 해빙 모드에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통화해 조직범죄 퇴치를 위한 협력 등을 논의했다.
2일(현지 시간) 브라질 언론 플라토BR 등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 이날 룰라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40분간 통화하며 무역, 경제, 조직범죄 퇴치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미국이 브라질산 육류, 커피, 과일 등에 부과했던 40% 관세를 철회하기로 한 결정을 매우 긍정 평가했다. 다른 품목에 부과된 관세도 양국 간 논의가 필요하다며, 협상에서 신속한 진전을 기대했다.
광고 로드중
브라질 대통령실은 “룰라 대통령은 조직범죄를 재정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브라질 연방정부가 최근 실시한 작전을 언급하며, 해외에서 활동하는 조직의 지부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카리브해에 항모전단을 배치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을 높이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은 통화에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두 정상은 조만간 다시 현안 진전 상황을 논의하기로 했다. 대면 회담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 백악관 행사에서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광고 로드중
이어 “우린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고, 난 그를 좋아한다”며 “우린 몇 차례 좋은 회담을 가졌지만, 오늘은 특히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긍정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원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로 재판받자, 마녀사냥을 중단하라며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26일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룰라 대통령과 회동하며 화해 분위기로 전환됐다. 이어 지난달 20일 브라질 농산물에 대한 40% 추가 관세를 철회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징역 27년 형을 선고받고 지난달 25일 복역을 시작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