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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사의 유럽 공략에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
북미 대비 성장성이 예상되는 유럽 시장에서 K-배터리는 물론 중국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면 수익성이 남는 사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비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유럽(53.8%)의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북미의 전기차 정책이 후퇴했고, 신흥 시장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개막되기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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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업체 중에선 에코프로가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시장 선점을 노린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공장에서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를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리튬인산철(LFP)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생산능력을 연 10만톤까지 늘린다.
음극재 소재로 사용되는 동박을 제조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에서 2027년 완공 목표로 생산능력 3만톤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SK넥실리스는 5만7000톤 규모의 폴란드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폴란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총 4단계 투자가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27억㎡로 확대할 예정이다. SKIET는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을 만든다.
배터리 소재사들은 유럽 진출을 통해 한국은 물론 중국 기업으로 고객사를 확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유럽의 배터리 소재 자급률은 양극재를 기준으로 한 자릿수 수준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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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함께 생산해 중국 1위 업체로 꼽히는 비야디(BYD)도 유럽 공장을 만들고 있다. 첫번째 공장이 위치한 헝가리에 이어 튀르키예와 독일에도 공장을 짓고,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쩡위췬 CATL 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를 계기로 방한해 에코프로 등과 만나며 협력을 논의했는데, 한국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도 유럽 진출을 위해 비중국 공급망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려고 수시로 접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