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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 안 ‘아이 토사물’ 말없이 치워준 이웃…“죄송하고 감사”

입력 | 2025-12-02 11:17:17

“휴지 가지러 간 사이 누군가 다 치워놔”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이가 토해낸 음식물을 이웃이 대신 치워줬다는 사연이 연말에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출처=보배드림.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이가 토해낸 음식물을 이웃이 대신 치워줬다는 사연이 연말에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울산 동구에 사는 한 주민은 최근 자신의 아파트에서 일어난 훈훈한 사연을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소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이 아파트 106동 주민 A 씨는 아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던 중에 갑작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아이가 달걀을 먹다가 목에 걸린 음식을 바닥에 뱉어낸 것이다.

휴지가 없었던 A 씨는 곧바로 치우지 못하고 휴지를 가지러 차에 다녀왔다. 그런데 그사이 누군가 바닥을 다 치워 둔 상태였다.

A 씨는 엘리베이터에 메모를 붙여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주민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 사연을 소개한 주민은 “가끔 다른 아파트에서 이웃 간에 배려하는 모습을 보며 부러웠는데 제가 사는 곳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치우신 배려심 많은 이웃도, 본인이 치우지 못해 양해를 구하신 이웃도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바르게 큰다” “이웃사랑 너무 훈훈하다” “예로부터 마을의 아이는 어른들이 다 같이 키운다는 말이 있다” “진짜 어른들이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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