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당원들 고성-피켓시위 소동 전날 초선 의원 만찬선 “보완책 필요”
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원 주권 정당 실현을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을 추진하는 정청래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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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1인 1표제’ 개정을 나흘 앞두고 열린 공개 토론회에서 “정청래 대표는 사퇴하라”는 당원들의 반발이 쏟아졌다. 연임을 노리는 정 대표를 겨냥해 “동일직 도전 시 사퇴시한을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심 비중을 1 대 1로 바꾸는 일명 ‘정청래 룰’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5일 중앙위원회 표결까지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대의원 역할 정립 태스크포스(TF)’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일부 당원들은 “당원들을 우습게 보는 당헌·당규 개정”, “민주당에 민주가 없다”는 등 고성을 지르며 소동을 벌였다. 일부 당원들은 토론회 시작에 앞서 당헌·당규 개정 반대 집회를 열었고 토론회장 내에서 정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TF 위원인 윤종군 의원은 “1인 1표를 현재 안대로 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연임 도전 시) 당 대표·최고위원 사퇴 시한을 당헌·당규에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당헌·당규 개정이 정 대표 ‘연임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 대표 연임에 대해 공개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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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일 지역위원장 간담회 등을 거친 후 5일 중앙위에서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