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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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계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 9단(50)이 국내 바둑 최다승 고지에 올라섰다.
이 9단은 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김수장 9단을 15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 9단은 이번 승리로 통산 1969승(1무814패)의 대기록을 달성해 그의 스승 조훈현 9단이 보유한 최다승 기록(1968승)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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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입단한 이 9단은 그해 조영숙 초단에게 첫 승리를 거뒀고 2000년 10월 안조영 6단을 꺾으며 100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9월 유창혁 9단을 상대로 1900승을 달성했다.
최다승 달성 직후 이 9단은 “뜻깊은 기록을 세우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바둑을 지금까지 둘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도 더 좋은 바둑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