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년 맞아 李대통령 성명 예정 강유정 “尹이 특별담화로 계엄 선포 또 ‘12·3 담화’라고 하면 담 올수도”
강유정 대변인. 2025.11.28.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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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대통령실에서 기획한 행사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시민의 날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너무 주목을 끄는 대단한 행사 기획을 원래 안 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3일 특별성명 발표와 외신 기자회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성명은 당초 특별담화에서 명칭이 바뀐 것.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월 3일에 특별담화를 하면서 계엄을 선포했는데 차별화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방송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은 3일 아침 9시에 특별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요즘 정상회담을 많이 하시는데 늘 느끼는 게 외국 정상을 만나다보면 한국에 대해서 훨씬 기대 이상의 좋은 평가를 내리더라”며 “꼭 감사의 마음도 외신 통해서 전달하고 싶고 1주년 통해 빛의 혁명이 갖고 있는 회복탄력성과 한국의 힘, 저력 이걸 좀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기자회견 방식의 외신 인터뷰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3일 특별담화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특별담화’에서 ‘특별성명’으로 공식 용어를 정정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윤석열(전 대통령)이 12월 3일 (오후) 10시 35분에 특별담화를 하면서 계엄을 선포했다”며 “차별화하려는 의도도 있고 많이 예민한 분들은 12·3 담화라는 말을 듣는 순간 담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엉뚱하게 담화를 해 TV 앞에 앉은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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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관련해 억울한 여론 등에 대해 “이 대통령이 호통을 잘 칠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무섭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굉장히 장난꾸러기”라며 “유하고 부드럽고 남의 말을 잘 듣는다”고 했다. 이어 “제가 경험해본 이 대통령은 막내 기질에 다정하고 (다른 사람 말을) 귀담아 듣는 분”이라며 “(억울한 여론이) 조금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