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스라엘, ‘보안 이슈’ 中 차량 경계령 기기 연결 금지하거나 지급했던 차량 회수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확대 속 보안 체계 강화 현대차그룹, 대응 체계 가동…“보안이 경쟁력”
16일 오전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중국 BYD 승용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차량들이 공개되고 있다. BYD코리아는 올해 아토 3를 시작으로 씰, 씨라이언 7 등 총 3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25.01.16.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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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정보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중국산 차량을 둘러싼 보안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환경에서 데이터 안전성이 새 변수로 떠오르며, 국제적 경계심 역시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최근 자국과 해외에서 사용되는 중국산 관용차 등에서 민감한 군사 정보를 논의하지 말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차량 내에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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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부도 비슷한 시기 간부들에게 보급했던 중국 전기차 700여 대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내 탑재된 카메라와 마이크를 비활성화했지만, ‘백도어(backdoor·인증 우회 해킹)’로 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은 이 같은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은 영국과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비판하며, 중국 기업에 대한 경제 및 무역 협력의 정치적 조작이나 비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 속에서 차량이 ‘데이터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보안 논란이 앞으로 더 빈번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내 센서·카메라·통신 모듈을 통해 수집되는 정보가 급증하는 만큼, 완성차 기업의 신뢰성과 국가 차원의 규제 체계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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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올해 4월 그룹 차원의 통합 대응 체계인 ‘사이버위협 대응팀’을 신설하고, 정보보호 투자액과 전담 인력을 크게 확대하는 등 보안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이 소프트웨어로 움직이는 시대에는 정보 보안이 곧 제품 경쟁력”이라며 “데이터 보호 체계를 얼마나 견고하게 마련하느냐가 글로벌 시장 신뢰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