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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형아파트, 더 넓은 중대형보다 2억 더 비싸

입력 | 2025-12-01 03:00:00

가족수 적어지며 중대형 수요 감소
2022년 첫 역전뒤 격차 더 벌어져




서울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중대형보다 2억 원 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규모가 작아지고, 아파트 평면이 다양해지며 중대형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중형(전용 85㎡ 초과∼102㎡ 이하) 평균 매매가격은 22억470만 원으로 집계됐다. 중대형(전용 102㎡ 초과∼135㎡ 이하) 평균 아파트값인 20억407만 원보다 약 2억 원 높았다. 2022년 11월 가격 역전이 시작된 이후 격차가 2억 원까지 벌어진 것이다.

가격 역전은 강남 11개 구가 주도했다. 강남 중형 아파트값은 26억2906만 원으로 중대형(24억2905만 원)보다 2억 원 높았다. 반면 강북 14개 구에서는 중형 평균 아파트값이 12억9725만 원으로 중대형(14억2046만 원)보다 약 1억 원 낮았다. 전국적으로도 중형(8억6259만 원)이 중대형(9억2794만 원)보다 6000만 원가량 낮았다.

4인 이하 가족 구성이 사회적으로 주류를 이루면서 대가족에 적합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코니 확장, 드레스룸 등 전용 면적을 유지하면서 실사용 면적을 늘리는 평면이 보편화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중형보다 절대적으로 높아 주택 자금 마련이 쉽지 않고, 거래가 자주 일어나지 않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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