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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난 민주당 지지자, 문재인-이재명 뽑았다”…‘정치색 강요’ 논란 해명

입력 | 2025-11-28 21:13:00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하이브와의 주식 매매대금 청구 및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 관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회사 동료들에게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지 말라고 지적했다는 의혹에 대해 “난 민주당 지지자”라고 해명했다.

민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원래부터 민주당 지지였고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뽑았다. 2020년 당시 부동산 정책에 실망해서 한 말이 이렇게 왜곡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제 지인들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꾸준히 지지해왔다”며 “탄핵 집회에도 참여했고, 시위대에 물품을 지속적으로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적인 카톡으로 대체 무슨 프레이밍을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심지어 2020년은 어도어 설립 전”이라고 했다.

민 전 대표는 자신의 해명을 주장하려는 듯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집회 현장을 직접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또 파란색 배경에 파란색 가방을 든 자신의 사진을 공개해 민주당 지지자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31부는 27일 민 전 대표 등 3명이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 3차 변론을 심리했다. 이날 심리에서 하이브 측이 제시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논란이 됐다. 하이브 변호인 측은 지난해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 온 한 직원의 글을 증거로 제시했다.

해당 글에는 “의아하겠지만, ㅎㅈ(희진)님은 선거 전에 직원을 불러서 민주당 찍지 말라고 함. 선거 후에 민주당 찍었다는 애들 있으면 불러서 갈굼.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가 세 시간씩 혼나고 나면 내가 회사에 입사한 게 맞는지 경악스러음”이라고 적혀 있다.

하이브 측은 민 전 대표가 직원들에 특정 정당을 강요하는 등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는 증거로 해당 글을 제시했다.

하이브 측은 비슷한 시기 민 전 대표와 직원간 오간 메시지도 공개했다. 민 전 대표는 직원에게 “너 민주당 왜 뽑았어”, “뽑을 당이 없으면 투표하지 말아야지. 나처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뽑아”, “아 진짜 어린애들 이런 거 알아야 하는데, 투표는 권리라는 것만 알고 공부를 안하니…”라고 보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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