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이후 ‘거래 절벽’ 진정…·전국 모두 상승폭 확대 서울 전셋값 0.13% 올라…“전세수급 불균형 심화”
11월 넷째 주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부동산R114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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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민간 조사 기준으로 1주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10·15 부동산대책 이후 거래가 급감하며 19주 만에 하락했던 전주 흐름이 반납된 것이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5% 상승했다. 민간 조사업체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오른 것은 한 주 만이다. 경기·인천도 0.18% 오르며 수도권 전체는 0.28%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0.23% 상승했으며, 17개 시·도 가운데 11곳이 올랐고 6곳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35%) △경기(0.23%) △부산(0.15%) △울산(0.11%) 등이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전북(-0.11%), 세종(-0.09%), 강원(-0.07%), 광주(-0.07%) 등은 약세를 보였다.
10월 월간 전국 변동률은 0.75% 상승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규제지역 확대 전 매수세가 몰린 서울은 같은 기간 1.21% 뛰며 전국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세시장도 강세가 이어졌다. 전국 전셋값은 이번 주 0.09% 상승해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13% 올랐고 수도권(0.1%), 경기·인천(0.07%), 5대 광역시(0.08%) 등 주요 권역이 모두 오름세였다. 지역별로는 △전북(0.21%) △제주(0.16%) △세종(0.14%) △서울(0.13%) 등이 상승했고 강원·전남은 소폭 하락했다.
10월 기준 전국 전세가격 월간 변동률은 0.33%를 기록했다. 수도권이 0.39%나 오르며 전세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강원만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장은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률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0.30% 이상이 예상된다”며 “전세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이후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사실상 막히면서 전세매물이 빠르게 줄어드는 중”이라며 “전월세 강세로 무주택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