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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딱 맞는 베개?”…수면 자세별 최적의 높이 공개 [알쓸톡]

입력 | 2025-12-01 06:00:00


수면 후 목 통증과 어깨 결림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베개의 높이와 경도를 수면 자세에 맞춰야 한다. 특히, 머리와 목이 척추와 일직선을 이루는 ‘골든 높이’를 찾는 것이 통증 완화와 척추 정렬 유지에 핵심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에서 깼을 때 목과 어깨가 뻐근하다면 ‘베개 높이와 소재’가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개가 수면 자세와 맞지 않으면 척추 정렬이 무너지고, 이는 하루 종일 이어지는 목 통증과 어깨 결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수면 전문연구기관 슬립 닥터(Sleep Doctor)는 6일 보고서를 통해 “수면 자세별로 적합한 베개의 높이와 소재가 다르다”며 “특히 목 통증을 줄이려면 머리, 목, 척추가 일직선이 되는 ‘골든 높이’를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 수면 자세별 베개 선택 기준, 어떻게 다를까?


연구진은 베개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경추가 과도하게 꺾여 신경 압박, 근육 긴장,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베개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습관도 목 통증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오해라고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정면(바로) 누워 자거나 옆으로 잘 경우 약 7.6~12.7cm 두께의 베개가 이상적이다. 바로 눕는 사람은 ‘중간 경도’의 베개가 적합하며, 머리와 목이 척추와 매끄럽게 일직선을 이루도록 지지력이 필요하다. 이는 목의 자연스러운 C자 곡선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옆으로 자는 사람은 어깨와 귀의 간격이 넓어 상대적으로 더 단단한 베개를 사용해야 한다. 적절한 단단함이 어깨, 목, 척추의 균형을 유지하며 장시간 수면에도 통증을 줄여준다.

엎드려 자는 사람은 가장 다른 기준을 가져야 한다. 엎드린 자세는 목이 비틀리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에 7.6cm 이하의 낮은 베개를 사용해야 하고, 소재 역시 매우 부드러운 것을 선택해야 한다. 높은 베개나 단단한 소재를 사용하면 경추가 급격히 꺾여 아침에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옆으로 자면 라텍스, 메밀 베개…거위털은 엎드려 자는 사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베개 소재 역시 목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 메모리폼 : 머리 모양에 맞춘 몰딩과 우수한 지지력으로 목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열 보존성이 높아 더위를 타는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다.

△ 라텍스 : 탄성이 좋고 시원하며 형태 유지력과 지지력이 뛰어나 옆으로 자는 사람들에게 선호된다.

△ 거위털(다운) : 소재가 부드럽지만 지지력이 낮아 주로 엎드려 자는 사람에게 권장된다.

△ 메밀 베개 : 메밀 껍질로 채워져 매우 단단하지만, 안정적인 수면 표면을 만들어 지지력이 뛰어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단단한 지지력을 원하는 옆으로 자는 사람이나 바로 자는 사람에게 유익하다.

전문가들은 “목·어깨 통증 없이 숙면하려면 잘 알려진 ‘좋다는 베개’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수면 자세·체형·목 길이 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랜 시간 사용하는 침구 특성상 처음 며칠은 어색하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높이와 경도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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