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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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과도한 통제 아래 성장한 일본의 한 남성이 ‘완벽한 아들’ 역할을 내려놓고 여성복을 입는 삶을 선택했다는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엄격한 가정에서 자란 미즈키(26)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무관심과 어머니의 압박을 견뎌야 했다.
특히 어머니는 그의 성적을 ‘미래 투자 수익’처럼 여기며 끊임없이 압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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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성복을 입으면 어머니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고 토로했다.
미즈키는 한동안 여성복 매장에서 근무했고, 잠시 IT업계에서도 일했지만 “좁은 사무실 환경이 오히려 어머니의 통제를 떠올리게 해 더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에도 어머니가 공무원 시험 응시를 강요하자 이를 거부했고, 그는 결국 집을 나와 연락도 끊었다고 한다.
현재 미즈키는 도쿄에 월 약 3만엔(약 28만원)짜리 작은 집을 임대해 살며, 여성복을 입고 라이브 방송을 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나는 나 그대로이고, 당당하게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미즈키의 사연이 알려지자 SNS에서도 뜨거운 논쟁이 일어났다.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의 길을 선택한 점을 존중한다”, “그의 어머니는 정작 그의 감정을 보지 못했다” 등의 공감을 표했고, 일각에서는 극단적 통제 양육이 낳는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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