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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연인이 몰던 실종여성 車 충주호서 인양…번호판도 바뀌어

입력 | 2025-11-27 14:16:00

수상한 행적 속속 드러나…50대男 “폭행 했지만 살해 안했다”



충주호에서 인양된 50대 여성의 차량. 독자 송영훈씨 제공/뉴스1


충북 청주에서 50대 여성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전 연인은 폭행치사 혐의로 체포됐으나 여성의 행방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된 A 씨(54)는 1차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여성의 행적 등 신변에 관해서도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종 신고 당일 전 여자친구와 말다툼 끝에 폭행한 사실은 있지만 살해한 건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B 씨의 차량은 전날 오후 5시 25분경 충주호에서 인양됐다.

경찰은 A 씨가 B 씨의 차량을 직접 몰아 거래처에 은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A 씨는 충주호까지 차량을 끌고가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차량의 번호판이 바뀐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B 씨의 차량에서 유의미한 단서를 발견해 국과수에 긴급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전날 경찰은 진천군 옥성저수지 일대에서 수중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나 소지품 등 관련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B 씨의 시신이 진천군 옥성저수지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날 소방당국과 협조해 수중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까지 2차 피의자 조사를 벌인 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혼자 지내는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B 씨 자녀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B 씨는 지난달 14일 청주의 한 회사에서 퇴근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그로부터 이튿날 청주시 청원구 외하동 팔결교삼거리 인근 CCTV에 B 씨의 차량이 포착된 게 마지막 행적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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