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26일 오후 7시 30분 발사 시각 확정을 위한 회의를 열고 목표 발사 시각을 27일 밤 12시 55분으로 최종 확정했다. 새벽 1시 12분께 발사 시 목표 궤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접근하게 돼, 충돌 위험이 가장 적은 시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후 8시 15분부터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발사 시각 확정 브리핑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 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어제는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발사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오늘 발사는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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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다만 산화제로 사용되는 액체산소는 영하 183도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추진제를 엔진 쪽으로 밀어주는 고압 헬륨탱크 역시 높은 압력으로 유지해야 한다. 2023년 누리호 3차 발사에서는 누리호에 헬륨을 공급하는 밸브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으로 하루 연기된 바 있다.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없을 시 발사 10분 전부터는 발사자동운용(PLO)이 가동된다. 발사자동운용이 가동 시 문제가 발생하면 발사는 자동 중단된다. 이 경우 발사 예비 기간인 27일부터 12월 4일 중 발사일을 다시 정하게 된다.
고흥=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