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 서초구 신반포로 일대 고속버스터미널 부지 14만6260㎡(약 4만4240평)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고, 민간이 제안한 복합개발 계획에 대해 협상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고속버스 노선과 지하철 3·7·9호선이 집중된 지역으로, 하루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의 주요 교통 요충지다.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지상에 분산돼 있는 경부·영동·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 시설은 지하로 옮겨 설치된다. 지상 공간에는 업무시설과 상업·숙박·문화·주거 기능이 결합된 60층 규모 복합건물이 들어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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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터미널은 1981년 완공 이후 40년 넘게 서울 남부의 대표적인 교통 거점 역할을 해왔다. 2000년대 센트럴시티 개발을 통해 상업·문화 기능이 더해졌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주차장 위주의 토지 이용으로 보행 환경이 끊긴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고속버스 운행량 증가로 인한 교통 체증과 소음, 대기오염 문제도 반복돼 왔다.
한편 서울시는 전날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용산구 ‘서빙고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도 통과시켰다. 한강과 동빙고 근린공원 사이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0층 규모의 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단지 내에는 데이케어센터 등 돌봄·생활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단지와 공원을 연결하는 보행 동선도 함께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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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