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총액 50억에 FA 계약 맺어 삼성, 후라도-디아즈와 재계약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김현수가 25일 KT와 3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한 뒤 새 안방 수원구장에서 카메라 앞에 섰다. 김현수는 이번 계약까지 한국프로야구 FA로만 255억 원을 벌게 됐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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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내야수 박찬호(30)를 두산, 외야수 박해민(35)을 LG에 빼앗겼던 KT가 외야수 김현수(37)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2025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현수가 8년 동안 머물던 LG를 떠나 KT에 새 둥지를 튼다. KT는 “김현수와 3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알렸다.
두산 간판타자로 뛰던 김현수는 2015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에 입단했다. 그러나 2018년 한국 무대로 돌아오면서 ‘잠실 라이벌’ LG와 4년 총액 115억 원에 계약했다. 2021년 시즌이 끝난 뒤엔 ‘4+2년’ 최대 115억 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옵션을 충족하지 못해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고, 다시 FA 신분이 된 이번에는 KT 안방 도시 수원행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최근 4년간 90억 원을 받은 김현수는 3번의 국내 FA 계약으로 총 255억 원을 받는다.
김현수는 “가치를 인정해 준 KT에 감사하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LG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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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에서 통산 타율 0.312(역대 4위)를 기록 중인 김현수는 수원구장에서는 0.350(303타수 106안타)을 남겼다. OPS(출루율+장타력)도 통산 기록(0.867)보다 수원 기록(0.955)이 더 좋았다. 잠실에서는 통산 타율 0.309에 OPS 0.848이었다.
이날 KT는 외야수 최원준(28)도 영입했다. KT는 “최원준과 4년 최대 48억 원(계약금 22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알렸다. 2016년 KIA에서 데뷔한 최원준은 올해 7월 NC로 트레이드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79, 31홈런, 283타점, 136도루다.
삼성은 1996년생 동갑내기 외국인 오른손 투수 후라도, 왼손 타자 디아즈와 재계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후라도는 올해(100만 달러)보다 70만 달러 오른 170만 달러, 디아즈는 올해(80만 달러) 두 배인 16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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