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물 세밀화로 명성 WWF 후원자 달력에 작품 싣기로
WWF 제공
디지털 회화와 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멸종위기 동물,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담아 온 고상우 작가(47·사진) 작품이 내년 WWF 달력에 실린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작품 1점을 포함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담은 작품 14점을 선별했다.
서울 종로구 한국WWF에서 19일 만난 고 작가는 미국 시카고예술학교를 졸업한 뒤 자화상과 초상화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푸른 털의 호랑이가 강렬한 시선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작품 ‘운명’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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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종로구 세계자연기금(WWF)에서 만난 고상우 작가. WWF 제공
“어릴 때부터 유기견이나 길고양이를 구조하는 등 동물에 대한 애정이 있었어요. 2013년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을 보고 기후변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위한 작품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품 ‘운명’. 사진 출처 고상우닷컴
고 작가의 작품을 보면 심연을 꿰뚫는 듯한 동물의 시선에 순식간에 압도된다. 그는 “눈을 가장 신경써서 그린다”며 “작품 속 동물과, 동물을 감상하는 사람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바라보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세계자연기금(WWF)에서 만난 고상우 작가. WW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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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