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제공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 소속 시중은행 38곳의 정기예금(12개월 단리) 최고 우대금리 평균은 전일 기준 약 2.75%였다. 같은 날 저축은행 79곳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71%였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은행권보다 0.04%포인트 낮은 상황인 것이다.
저축은행의 1년 예금금리는 6월 말 기준 평균 2.98%였지만 이달 초 2.68%까지 낮아졌다. 연 3%가 넘는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도 12개월 만기 기준으로 올해 8월경 약 200개에 달했지만 지난달 24일부로 모두 자취를 감췄다. 반면 은행권 예금금리는 6월 말 2.60%에서 24일 기준 0.15%포인트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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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를 올려 자금을 조달할 순 있지만 대출을 못 늘리는 상황에서 굳이 예금을 쥐고 있을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시중은행들은 국내 증시 호황, 증권사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출범 등과 맞물려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자 머니무브 방어 차원에서 예금 금리를 높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신한my플러스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이달 17일 연 2.80%에서 3.10%로 0.30%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도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14일 연 2.80%에서 3.00%로 올린 바 있다. 주요 은행에 금리 3%대 정기예금이 등장한 것은 약 반년 만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말에 예금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가 많아 예금 잔액을 어느 정도 채워둘 필요가 있어 금리 인상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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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