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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동물의료재단, 국내 최초 반려견 개심술 100례 달성

입력 | 2025-11-25 14:14:24

엄태흠 원장 이끄는 넬동물심장팀, 지난 25일 100번째 수술 집도
“개심술이 반려동물 심장병의 안전한 표준치료법 될 수 있도록 앞장”



사진제공=넬동물의료재단


 넬동물의료재단이 25일 국내 최초로 반려견 개심술(Open-Heart Surgery) 1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넬동물심장팀이 2023년 말 첫 반려견 이첨판폐쇄부전증(MMVD) 개심술에 성공한 이래 2년여 만의 일이다. 넬동물심장팀은 올해 매주 2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에 따르면 넬동물심장팀은 단순 건수 달성을 넘어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2025년 하반기에 역대 가장 많은 수술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견 36마리 중 35마리가 건강하게 퇴원하며 97%의 수술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 체중 1.6kg의 초소형견, 폐 종양으로 폐 절반을 절제했던 노령견, 폐수종이 10회 이상 재발한 심부전 말기 환견 등이 수술 후 건강을 되찾았으며,   ‘복합형 심실중격결손(막양부에서 폐동맥판막까지 이어진 결손)’의 수술적 교정,  ‘감염성 심내막염(IE)’의 수술적 치료 등 희귀·난치 케이스를 잇달아 성공시켰다.

 

사진제공=넬동물의료재단

현재 넬동물의료재단은 심장수술에 특화된 ‘넬동물심장센터’를 운영 중이며, 개심술이 반려동물 심장병의 보편적이고 안전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넬동물의료재단 엄태흠 원장은 “이번 개심술 100례 달성은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꺼져가던 생명들이 더 나은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돕고 그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작은 생명들이 더 이상 심장병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이첨판폐쇄부전증은 물론 다양한 난치성 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 원장은  “수술을 시작할 때 목표였던 ‘누군가 심장수술을 고려할 때 성공률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드디어 현실이 됐다”고 강조하면서 “개심술 100례 달성이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동물과 그 가족들에게 ‘완치’라는 따뜻한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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