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뉴스 보도…“수리에 수개월 걸릴 듯”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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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을 앞두고 있던 북한의 신규 수력발전소에서 5개월 전 심각한 고장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 NK프로는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지난 6월 26~29일 사이 북한 함경남도 단천 수력발전소 시설의 조압수조 가운데 한 곳에서 치명적인 압력 분출이 발생해 스위치야드(발전소 전기를 송전선로로 공급하거나 공급받는 설비) 두 곳과 이미 완공된 6호 발전소가 파손됐다고 24일 보도했다.
단천발전소는 더 높은 고도의 삼수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와 전력을 생산하는 북한 최대 규모의 낙차식(중력식) 수력발전소다. 삼수저수지에서 끌어온 물은 약 60㎞ 길이의 터널을 따라 흘러 내려와 두 개의 발전소 터빈을 돌리게 설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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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프로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조압수조 상부에서 물이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인근 사면이 크게 깎여 나가고 단천발전소 스위치야드 2곳이 물살에 휩쓸려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6호 발전소 건물 역시 크게 파손된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 발전소는 단천 수력발전소 1단계 사업에서 가장 먼저 완공된 설비였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NK프로는 삼수저수지 취수구의 기계식 수문이 고장을 일으켰거나 터널 내부 시스템 이상으로 물 수위가 과도하게 상승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어느 쪽이든 조압수조가 설계된 범위를 넘어서는 압력을 받아 결국 견디지 못하고 붕괴성 분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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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랩스의 최신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분석한 NK프로는 최근 촬영된 이미지에서 스위치야드 두 곳 중 더 큰 쪽은 전면 복구됐고 작은 쪽도 적어도 부분적으로 재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6호 발전소 주변의 잔해도 대부분 치워졌으며 본 터널에서 터빈홀로 물을 끌어오는 대구경 강관인 펜스톡 복구 작업도 외형상 거의 완료된 상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고의 발단이 된 조압수조는 아직 다시 세워지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NK프로는 또 구조 자체는 복잡하지 않아 재건 작업은 비교적 단순한 공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외부 시설 기준으로 전체 복구율이 약 85% 수준인 점을 들어 “중국에서 수입해야 할 가능성이 큰 고가의 터빈 등 핵심 설비는 큰 손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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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는 지난해 11월 단천발전소가 “수년간의 지연 끝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선전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