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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리를 약하게 만들기보다 강하게 만드는 절충 원해”

입력 | 2025-11-24 19:01:52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 미국과 우크라가 전날에 이어 이날 미 종전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예정인 가운데 “더 많은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웨덴 평화회의 화상 연설에서 먼저 “유럽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장기간 평화스러울 수 있는 핵심 원칙이 있으니 그것은 ‘국경을 무력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절은 유럽 지도자들이 러시아의 대 우크라 영토 양보 요구를 미국 트럼프 정부가 수용하는 듯한 기색을 보일 때 제일 먼저 꺼내는 말이다.

지난 19일 유출된 미국-러시아 합작 비밀 종전안의 최대 쟁점 항은 우크라가 현재 어렵게 지키고 있는 도네츠크주 서부까지 포함해 돈바스 전체를 러시아에 내준다는 것이다.

젤렌스키는 ‘국경선과 무력’ 구절을 인용한 뒤 “이 원칙이 유럽에서 통하지 않는다면” 이 원칙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있었던 미국, 우크라 및 유럽 주요국 간 종전안 관련 제네바 회동에 관해 “우크라는 미국과 또 유럽 파트너들 그리고 많은 다른 주체들과 함께 긴밀하게 우리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는 단계들을 규정짓기 위해 즉 진정한 안전보장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논의)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제네바 대화가 값진 것이었다고 칭찬한 젤렌스키는 그 예로 우크라 전쟁포로 및 피납 우크라 아동들의 석방 등 ‘아주 민감한’ 사안에 합의한 점을 들었다.

그런 뒤 젤렌스키는 “진정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쟁포로 석방은 28개조 종전안에서 쟁점이라고 할 수 없는 평범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어 미국과의 전날 합의가 ‘이런 수준에 머물렀다’고 에둘러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는 “우리는 파트너들 특히 미국과 계속 협력(논의)할 것이며 이때 우리는 우리를 약하게 만들기보다 강하게 만드는 절충을 바라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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