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촌 출신의 5형제가 K팝 그룹 ‘빅뱅’을 흉내 내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틱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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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5형제가 농촌을 배경으로 K팝 그룹 ‘빅뱅’의 모습을 따라해 한 달여 만에 200만 명이 넘는 팬을 모아 화제가 됐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윈난성 자오퉁시 출신인 5형제는 ‘뱅산카라카’(Bengshan Kalaka)라는 그룹을 결성했다. 이들은 빅뱅을 연상시키는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한 뒤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와 ‘이프 유’(If You) 등 빅뱅의 히트곡을 온라인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선보인다.
중국 농촌 출신의 5형제가 K팝 그룹 ‘빅뱅’을 흉내 내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틱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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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인 관헝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이발사와 건설 현장 노동자로 일하다 최근 귀향했다. 그는 과거 한 바에서 공연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동생들에게 그룹을 결성하자고 제안했다. 메이크업·편곡·한국어까지 독학한 관헝은 가창력도 가장 좋아서 그룹 내 ‘지드래곤’(GD) 역할이다. 둘째는 중저음의 랩을 맡았다. 나머지 동생들은 춤에 집중했다.
중국 농촌 출신의 5형제가 K팝 그룹 ‘빅뱅’을 흉내 내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한 달 만에 200만 명이 넘는 팬을 모아 관심을 끌고 있다. (SCMP 캡처) ⓒ뉴시스
한 시간 방송에 30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린다. 형제들은 라이브 방송을 마치면 다시 어머니를 도와 농사일에 나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2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이들은 엔터테인먼트사와는 계약하지 않았다.
관헝은 고향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현지 문화관광국과의 협업을 희망한다. 그는 이미 방송에서 윈난 감자와 사과 등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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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