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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근대 한국어 사전 원고·내방가사’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입력 | 2025-11-24 16:18:00


국가유산청이 ‘근대 한국어 사전 원고’와 ‘내방가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2027년 최종 등재되면 한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은 22건으로 늘어난다.

유산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무국에 두 기록물에 대한 등재 신청서를 21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근대 한국어 사전 원고’는 일제강점기 모국어를 보존하고 민족 정테성을 확립하려는 운동의 산물로 평가되는 자료다. ‘말모이’ 1책과 ‘조선말 큰사전’ 원고 18책을 아우른다.

‘내방가사’는 여성들 사이에서 필사되며 전승된 한글 가사 문학이다. 이번 등재 신청 대상에는 1794년에서 1960년대 말까지 여러 세대 여성들이 창작하고 향유한 가사 567점이 포함됐다. 여러 계층 여성의 삶이 솔직하고 소박하게 담겼다고 여겨진다.

두 자료는 내년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심사를 거쳐 2027년 상반기(1~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판가름된다. 앞서 우리나라는 1997년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등재를 시작으로 ‘동의보감’, ‘국채보상운동기록물’ 등을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올렸다. 올 4월엔 ‘산림녹화기록물’과 ‘제주4·3기록물’이 최종 등재됐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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