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총액 65억원에 FA 계약…“가족 도움에 결심” “사인 직전까지도 고민…제안준 타 구단에도 감사”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팬 감사 행사 ‘더 리턴 오브 챔피언스’(The Return of Champions)‘에서 LG 주장 박해민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2025.1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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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에 잔류한 박해민이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뒷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4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LG는 지난 21일 박해민과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 원(계약금 35억 원·연봉 25억 원·인센티브 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첫 FA 자격을 획득해 LG에 입단한 박해민은 4시즌 동안 57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8, 552안타, 18홈런, 142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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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 후 FA가 된 박해민은 에이전트 없이 홀로 구단들과 협상을 진행했고, 원소속팀 LG 잔류를 택했다.
박해민은 구단을 통해 “(계약을 마쳐) 후련하고 너무 좋다. 남들이 볼 때 행복한 고민이지만, 정말 힘든 결정이기도 하다. 에이전트가 없어서 혼자 협상도 해야 하고 거절도 다 해야 했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는데, 사인하고 나니까 너무 후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LG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5.10.31/뉴스1
박해민이 FA 시장에 나오자 원소속팀 LG를 포함해 복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LG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박해민은 LG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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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타 구단에 죄송하고 감사하다. 내가 그 정도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감사하게도 스스로 생각하는 값어치보다 더 높은 평가를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결정을 내리는 데 가족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와 많은 얘기를 했다. 1차 FA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많은 조언을 해줬고, 결심할 수 있게 해줬다. (아들) 이든이에게도 어디가 좋은지 물어봤는데 챔피언이니까 LG가 좋다고 얘기를 하더라”며 웃었다.
당초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 계획을 잡아놨던 박해민은 계약서 사인 후 여행을 취소하고 22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구단 팬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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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은 계약 기간 통산 최다 도루왕에 오르겠다는 의욕도 불태웠다.
그는 “도루왕을 한 번 정도는 더하고 싶다”며 “김일권 선배님과 타이기록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번 뛰어넘어 보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12월 중순부터 다시 몸을 만들 계획이다. 내년 1월 WBC 대비 사이판 캠프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준비 시기를 앞당기려 한다. 동시에 LG 이적 후 최고의 타격 성적을 낸 올해의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그거에 맞춰 시즌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