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범은 10년전 숨진 60대 빌딩관리인 경찰, 1500여명 DNA 대조했지만 실패 사망자까지 조사 대상 넓혀 용의자 특정 화장으로 유골 확보 불가능하자 생전 이용 병원서 DNA 찾아 최종확인
지난 2005년 경찰이 서울 신정동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제공
서울경찰청 제공
사건 이후 경찰은 8년간 현장 감식, 유전자 감정, 수배 전단 배포, 공사 현장·전과자 탐문 등을 진행했으나 범인을 못 찾고 2013년 미제사건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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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 씨가 10년 전 이미 사망한 후 화장돼 유골 확보가 불가능 하자 경찰은 전 씨가 생전 이용했던 경기 부천·광명·시흥 지역 병의원 등 40곳을 탐문해 보관 중이던 파라핀 블록과 슬라이드를 확보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연쇄살인 증거물 DNA와 전 씨의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씨는 1·2차 사건 외에도 성범죄 등 강력범죄 3차례의 전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재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4팀장은 “앞으로도 경찰은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갖고 ‘살인범은 저승까지 추적한다’는 각오로, 장기 미제사건의 진실을 범인의 생사와 관계없이 끝까지 규명하겠다”며 “오랜 시간 경찰을 믿고 기다려주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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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