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초계함 인도하며 대기록 5000척 일렬세우면 길이 1250km 총 68개국-700여개 선주사에 납품 정기선 “패러다임 바꾼 도전 역사”… 계열사-협력사 직원들에 상품권
HD현대의 5000번째 인도 선박인 필리핀 해군 초계함 2번함 ‘디에고 실랑함’. HD현대 제공
HD현대는 조선 계열사 HD현대중공업이 지난달 필리핀 해군에 초계함 ‘디에고 실랑함’을 인도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5000번째 선박 인도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어선 등 비주류 소형선을 주로 만드는 네덜란드의 다멘조선그룹이 10년 전 인도 5000척을 넘긴 바 있지만, 중대형선 위주의 조선사가 이 같은 기록을 낸 건 처음이다.
광고 로드중
최근 HD현대의 대표 제품군은 수익성이 높은 선종이다. HD현대미포의 주력 제품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영하 163도 극저온에서 액화가스를 운송하는 용도의 선박으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한국 조선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70%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수출 효자’ 선종이기도 하다. 1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이상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HD현대중공업의 주력 제품이다. 전 세계 물동량의 대부분을 운반한다는 점에서 수요가 높다.
HD현대는 5000번째 선박 인도를 축하하는 의미로 조선 계열사 임직원은 물론이고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30만 원권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19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기념 행사에서 “선박 5000척 인도는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자부심인 동시에 세계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도전의 역사”라며 “다음 5000척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