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트럼프, 베네수 CIA 비밀작전 추가 승인…마두로와 소통채널 가동

입력 | 2025-11-19 17:29:47

NYT 보도…“마두로 자국 석유자산 접근권 美에 제공 제안”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태스크포스와 진행한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18.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수행할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작전 계획을 추가로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고 더 광범위한 군사 작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CIA가 승인받은 비밀 작전의 성격이 무엇인지, 언제 수행할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CIA의 베네수엘라 내 비밀 작전을 승인했었다.

신문은 이번 작전은 사보타주나 사이버심리·정보전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베네수엘라 영토에 대한 전투 병력 파견을 승인하지 않았으며 CIA 비밀 작전은 베네수엘라 타격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망했다.

소식통들은 양국 간 소통 채널이 지난달 잠시 끊겼다가 복원됐다고 설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채널을 통해 자신이 2년의 유예 기간을 갖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백악관이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자국 석유 자산에 대한 접근권을 미국 에너지 기업들에 제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과를 선호할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마두로의 제안을 받아들여 외교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고, 마두로가 자발적으로 퇴진하도록 결의안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두로를 강제로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카리브해 지역의 미군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 B-1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전개하며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최근에는 제럴드 R. 포드 항모 전단을 베네수엘라 북쪽 연안인 카리브해에 배치하며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 베네수엘라 범죄 카르텔인 ‘솔레스’(Cartel de los Soles)를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며 마두로 정권을 압박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배치를 “정권 전복을 위한 시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서울=뉴시스]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