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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10년간 3조 투입해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거듭난다

입력 | 2025-11-19 15:32:00

한국형 복합관광 마스터플랜 발표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구축
케이블카 신설하고 주차장도 확충




19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강원랜드의 ‘K-HIT 프로젝트 비전 발표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원랜드 제공

폐광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공기업 강원랜드가 미래를 위한 종합 발전전략 ‘한국형 하이원 복합관광(K-HIT) 마스터플랜’을 19일 공식 발표했다. 강원랜드는 이날 정선 하이원 그랜호텔에서 ‘K-HIT 프로젝트 비전 발표회’을 열고 창립 27년 만의 첫 종합 발전전략 내용을 공개했다.

K-HIT 마스터플랜은 강원랜드가 2035년까지 약 3조 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복합리조트 인프라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연간 방문객 1300만 명, 매출 3조5000억 원을 달성해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강원랜드의 종합 발전전략인 ‘K-HIT마스터플랜’을 담은 조감도. 강원랜드 제공

이날 강원랜드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집적한 그랜드코어존 조성 △친환경 웰니스 리조트 개발 △사계절 레포츠파크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핵심 구상인 그랜드코어존에는 대규모 돔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돔 아레나, 신축 호텔 3동, 새로운 그랜드카지노 등의 핵심 시설이 들어있다. 강원랜드는 총사업비 3조 원 가운데 71%를 그랜드코어존에 투자해 주요 시설을 배치하고 실내 중심의 시설 구축으로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또 첨단 미디어 기반 콘텐츠를 결합해 해외 복합리조트와 경쟁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랜드의 종합 발전전략인 ‘K-HIT마스터플랜’을 담은 조감도. 강원랜드 제공

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한 친환경 웰니스존을 통해 차별화한 힐링 콘텐츠를 강화하기로 했다. 웰니스존에는 포레스트 명상 프로그램, 숲건강·숲치유 코스, 지압길·황톳길 등 자연 체험형 동선이 포함된다. 고급형 ‘웰니스 빌라’에는 온천형 객실과 전용 테라스 스파, 싱잉볼·요가·매트 필라테스 등 전문 프로그램이 도입돼 체류형 웰니스 방문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레포츠존은 체험형 콘텐츠가 대폭 확장한다. 산림 지형을 활용한 산림레포츠 파크에는 7종의 콘텐츠가 운영되고 사계절 썰매장과 펫 빌리지 등 가족형 시설도 강화한다.

강원랜드는 리조트 전체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이동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총 846m의 케이블카 신설과 1880면 규모의 주차장 확충이 2028년 초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19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강원랜드의 ‘K-HIT 프로젝트 비전 발표회’에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K-HIT 마스터플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원랜드 제공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K-HIT 마스터플랜은 폐광지역의 다음 100년을 결정할 전략이자 국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이라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신규 시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가전략산업 지정 추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카지노 규제 완화 등 범정부적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발표회에는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지역 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해 강원랜드가 제2도약의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을 지켜봤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 진흥을 위해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1998년 설립된 공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와 호텔, 콘도,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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