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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딸 전세’ 공세에… 김용범 “가족은 엮지 마라” 반발

입력 | 2025-11-19 03:00:00

김은혜 “딸 전세금 누가 모았나”
김용범 “그런식 말 말라” 언성 높여
與 김병기 “정책실장! 적당히 하라”



만류하는 우상호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앞줄 오른쪽)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으로부터 딸의 전세자금 관련 질문 등을 받던 도중 발끈하며 언성을 높이자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왼쪽)이 만류하고 있다. 뉴시스


“따님한테 임대주택 살라고 이야기하고 싶나?”(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내 가족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해 18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출 정책에 대한 김 의원의 질의에 김 실장이 언성을 높이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따님이 전세 살고 있는데, 전세금은 누가 모은 것인가”라고 김 실장에게 물었다. 김 실장은 “딸이 저축을 한 게 있고 제가 조금 빌려준 게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다시 김 실장에게 “따님한테 임대주택 살라고 얘기하고 싶으시냐”고 묻자 “제 가족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하지 마시라”고 불쾌해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청년 전세와 관련된 정부 정책 대출은 거의 다 잘랐다”며 “내 딸은 전세를 살 수 있어서 든든한 아버지의 마음이 있는데”라고 하자 김 실장은 “우리 딸을 거명해서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고, 지금 생애 최초나 청년들을 위해 대출 줄인 것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떻게 가족을 엮어서 그렇게 말씀하시냐”며 “공직자 아버지 둬서 평생 눈치 보고 사는 딸에게 갭투자는 무슨 말이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국회 운영위원장이 “정책실장님. 적당히 하라”라고 저지하고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하지 마라”며 만류했지만 김 실장은 우 수석에게 “가만 있으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김 위원장이 “정책실장! 정책실장! 정책실장!”이라고 세 차례 부르며 “뭐 하는 거냐. 여기가 정책실장이 화내는 곳인가”라고 고함을 치자 김 실장은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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