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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열풍에 웃는 글래드호텔, 외국인 전용 ‘전통 패키지’ 인기

입력 | 2025-11-19 03:00:00

[이주의 PICK]
강남-마포-여의도 등 지리적 강점
‘행운의 호랑이&까치 패키지’ 주목




올해 K컬처 열풍과 함께 떠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호텔업계인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침체를 겪은 관광 산업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며 호텔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6% 증가한 883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였는데요. 여행업계에서는 올해 2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등 K컬처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것인데요. 여기에 지난달 29일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까지 허용되면서 여행업계 전반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DL그룹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 호텔(위쪽 사진)은 ‘행운의 호랑이 & 까치 패키지’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여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글래드호텔 제공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내 주요 호텔 브랜드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DL그룹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는 강남, 마포, 여의도 등 지리적 강점을 앞세워 ‘K컬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글래드 여의도는 금융·비즈니스 수요와 함께 벚꽃·불꽃 축제 등의 수요를 불러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와 글래드 마포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입지로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글래드호텔은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9월 서울과 제주 글래드호텔은 외국인 고객 전용 상품으로 ‘행운의 호랑이 & 까치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해당 상품은 편안한 베딩 시스템의 객실과 함께 자개 스티커 DIY 키링 키트(호랑이 & 까치)를 제공합니다. 글래드호텔 관계자는 “액운을 물리치는 호랑이와 복을 불러오는 까치 캐릭터가 그려진 자개 무늬 홀로그램 스티커를 투숙객들에게 제공했다”며 “케데헌 속 호랑이 캐릭터 ‘더피’의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 고객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3분기(7∼9월) 글래드호텔은 매출 275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으로 좋은 실적을 냈습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만 6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K컬처 열풍이 호텔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 산업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오길 기대해 봅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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