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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韓-UAE, 새로운 백년 동행…AI-원전-문화 등 미래 협력”

입력 | 2025-11-18 14:08:00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 차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UAE 현충원 ‘와하트 알 카라마’를 방문해 디얍 대통령 직속 개발·보훈 사무국 부의장으로부터 기념메달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에서) 양국이 백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보건, 문화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장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UAE 일간지 알 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이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력에 여러 UAE 투자기관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양국 모두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삼고 있는 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17일부터 2박3일간 국빈 자격으로 UAE에 머물며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UAE는 중동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UAE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리마’를 방문해 추모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2025.11.17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UAE 방문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첫 국빈방문이자, 첫 중동국가 방문”이라며 “한-UAE 관계 발전을 보다 공고히 다지려는 한국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3년 모하메드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전략적 투자 약속 이후 양국은 긴밀한 협력 채널을 만들었고, 무바달라를 비롯한 여러 UAE 투자기관이 한국 기업에 활발히 투자하기 시작해 현재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이행되고 있다”고 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왕립공항에 도착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퍼스트 아부다비 뱅크 비상임이사겸 이사회 운영위원회 의장과 환담을 하고 있다. 2025.11.1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AI 협력과 관련해선 “UAE는 모든 산업 분야에 AI를 도입함으로써 국가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적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메모리 분야의 핵심국으로 UAE가 필요로 하는 AI용 첨단 메모리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이라고 했다. 이어 관련 국내 스타트업의 이름을 언급하며 “향후 UAE의 전략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고있다. 아부다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51117 대통령실사진기자단(공동취재사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251117 대통령실사진기자단(공동취재사진)

에너지 협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성공적 바라카 원전 건설과 운영을 바탕으로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며 “소형모듈원자로(SMR)을 포함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 협력,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의 기반을 다져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UAE의 풍부한 태양광 잠재력과 한국의 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시스템 기반의 에너지 전환 협력은 양국이 친환경 산업을 선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양국 인적 교류 강화와 관련해 “이미 일상에서 서로에게 가까운 나라가 돼 가고 있다”며 “최근 두바이의 창업 페스티벌에 참가한 한국 청년들이 현지 스타트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가 하면, 아부다비 대학의 한국어, K-콘텐츠 강좌가 조기에 마감됐다”고 했다. 또 교육 분야에서도 교류의 폭과 깊이가 계속 넓어지고 있다며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운 교류의 흐름은 제도적 기반이 함께할 때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51117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립공항에 도착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퍼스트 아부다비 뱅크 비상임 이사겸 이사회 운영위원회 의장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5.11.17 아부다비=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왕립공항에 도착해 어린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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