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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전면점화’, 뉴욕 경매서 ‘123억원’ 낙찰…韓미술품 사상 최고액 2위

입력 | 2025-11-18 12:46:00

크리스티 뉴욕 ‘20세기 이브닝 세일’서
사상 최고는 2019년 홍콩 경매 때 김환기 ‘우주’(05-IV-71 #200) 132억 원



1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진행한 ‘20세기 이브닝 세일’에서 김환기의 ‘19-Ⅵ-71 #206’(1971)이 840만달러(약 123억 1776만원)에 낙찰됐다(갈무리 크리스티 뉴욕 경매)


김환기의 1971년작 전면점화 ‘19-VI-71 #206’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이브닝 세일에서 840만 달러(약 123억16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2019년 153억 원에 낙찰된 ‘우주’에 이은 한국 현대 미술품 경매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이다.

17일(현지 시각) 크리스티 뉴욕이 진행한 ‘20세기 이브닝 세일’에서 김환기의 ‘19-VI-71 #206’이 추정가 750만~1000만 달러 범위 내인 840만 달러에 낙찰됐다. 구매자 수수료를 포함하면 1029만 5000달러, 약 151억 원이다.

전면점화 ‘19-VI-71 #206’

이 작품은 가로 254㎝, 세로 203㎝ 규모의 대형 전면점화다. 화면 가득 방사선처럼 확산하는 푸른 점들이 우주로 팽창하는 듯한 공간감을 형성한다. 하단의 에메랄드빛 띠는 상부보다 한층 깊은 색조로 ‘신비롭고 초월적’ 분위기를 더한다.

김환기는 1963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참가 후 뉴욕으로 건너가 ‘점화’로 불리는 독자적 추상을 완성했다. 1970년부터는 화면 전체를 점으로 채우는 전면점화에 집중했고, 1971년작들이 ‘정신적·기술적 정점기’로 평가받는다. 이번 낙찰작 역시 그 절정기의 미감과 호흡을 보여준다.

이번 기록은 2019년 홍콩 경매에서 약 132억 원(수수료 포함 153억 원)으로 최고가를 세운 김환기 ‘우주’(05-IV-71 #200)에 이은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액 2위에 해당한다.

한편 이우환의 ‘바람으로부터’(1986년작)는 120만 달러(약 17억 5848만 원)에 낙찰됐다.

‘20세기 이브닝 세일’은 현대미술 중 최고 수준의 예술작품들이 출품하는 자리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알렉산더 칼더,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에드바드 뭉크, 데이비드 호크니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작도 이날 출품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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