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학교 정문 앞으로 한 학생이 지나고 있다. 뉴스1
18일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대학 학교폭력 감점제 반영 현황’을 공개했다.
● 2024년 4년제 대학 193개 중 71개가 학폭 조치 대입 전형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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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학교에서 학폭 이력이 있다고 확인된 지원자는 총 397명이었고, 이 가운데 75%인 298명이 불합격 처리됐다. 학폭 조치가 입시에 실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통계로도 확인된 셈이다.
● 계명대, 학폭 지원자 38명 탈락시켜…대학들 중 최다
학폭 이력자를 가장 많이 탈락시킨 대학은 계명대로 집계됐다. 수시에서 34명, 정시에서 4명이 학폭 이력을 이유로 불합격했다. 이어 경북대가 수시 19명·정시 3명 등 총 22명, 경기대는 수시 16명·정시 3명 등 19명을 탈락 처리했다.
● 서울대, 정시에서도 2명 떨어트려…한양대는 12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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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학폭 조치가 학생부에 기록되나…4호 이상은 최대 4년 보존
학폭 조치는 1호(서면 사과)부터 9호(퇴학)까지 9단계로 구분된다. 1~3호(서면 사과·보복 금지·학교 봉사)는 조치를 이행하면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지만, 4호(사회봉사)와 5호(특별교육·심리치료)는 졸업 후 2년간 기록이 남는다. 6~8호(출석 정지·학급 교체·전학)는 졸업 후 4년간, 9호(퇴학)는 영구적으로 보존된다.
대학들은 대체로 4호부터 감점을 크게 적용하고, 8~9호 처분자에 대해서는 사실상 부적격 판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전형을 운영했다. 특히 계명대는 입시 총점에서 최대 20점 감점, 경북대는 4~7호 조치 대상자에게 50점 감점을 부과하는 등 평가 기준을 엄격히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