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연구에 따르면 하루 6분의 고강도 운동만으로 조기 사망 위험을 최대 35% 줄일 수 있다. 운동 시간보다 강도가 더 중요하며 바쁜 현대인에게 특히 효과적인 방식으로 제시됐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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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추위가 급격히 찾아왔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꾸준히 운동하던 사람들도 몸을 웅크리기 쉽지만, 그렇다고 운동을 미룰 필요는 없다. 땀이 나고 숨이 찰 정도의 고강도 운동을 하루 단 6분만 해도 조기 사망 위험을 3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최근 발표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신체 활동 강도에 따른 사망률·심장대사 질환 및 암에 대한 건강 동등성’ 연구는 고강도 신체 활동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격렬한 운동을 하루 평균 약 6분만 수행해도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이 최대 3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10만 명의 움직임을 10초 단위로 포착… 활동 강도 정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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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모든 움직임을 10초 단위로 쪼개고, 이를 △저강도(느린 걷기·집안일) △중강도(빠른 걷기·가벼운 자전거 타기) △고강도(달리기·빠른 계단 오르내리기) 세 단계로 분류했다. 이후 8년 동안 국가 건강 등록 자료를 통해 사망 원인, 심혈관 질환, 당뇨병 발생 여부를 추적했다.
● 핵심은 ‘시간’보다 ‘강도’… 1분의 가치가 최대 156분까지
사망 위험의 감소량(가로축)과 고강도 운동의 시간(세로축) 간의 관계. 고강도 운동 시간이 늘수록 사망 요인의 위험이 최대 35%까지 감소하고 있다. 특히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경우는 고강도 운동 지속시간이 늘수록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출처=네이처지
연구팀은 “기존 연구는 고강도 운동 1분이 중강도 운동 2분 정도와 비슷하다고 가정해 왔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고강도 운동 1분이 중강도 운동 4~9분, 저강도 운동 53~156분에 상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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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5월 29일, 뉴질랜드 등산팀과 함께 에베레스트 최고봉에 올랐던 칸차 셰르파의 모습. 생전 큰 건강의 문제가 없던 그는 지난 10월경 별세했다. 그의 나이 92세였다. 출처=AP/뉴시스
이때 저강도 운동보다 고강도 운동이 이런 기능을 훨씬 효율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낮은 강도만으로는 적응성 향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며 “다양한 강도의 운동을 루틴에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주일에 한 번만 숨차게… 바쁜 사람일수록 ‘강도’가 답
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5 자유민주 마라톤’에서 참가자가 태극기를 들고 달리고 있다. 출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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