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는 최근 신선대감만터미널(BPT)과 감만부두 2번 선석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부두로 임시 사용되던 2번 선석은 다시 컨테이너 부두로 전환된다.
북항은 2006년 부산항 신항 개장과 북항재개발사업 착수 이후 단계적으로 구조조정을 거쳤다. 부산항만공사는 부두 운영사 통합, 일반부두 이전, 자성대부두 폐쇄 등을 추진하며 북항 기능을 효율화해왔고, 이번에 마지막 남은 2번 선석의 운영사가 정해지면서 부두 재편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현재 북항은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27%(651만TEU), 수출입 화물의 40%(420만TEU)를 처리하고 있다. 이는 인천항(356만TEU), 광양항(201만TEU), 울산항(40만TEU)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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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문을 연 감만부두는 한진해운, 대한통운 등 4개 운영사가 각 1개 선석을 맡아 운영해왔다. 이후 정부의 부두 운영 통합 정책에 따라 합병 작업이 진행됐고, 현재 1번 선석은 세계 6위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이, 3·4번 선석은 장금상선 등 국내 기업이 투자한 BPT가 운영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기존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감만부두 2번 선석 운영의 조기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