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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에 거주하는 말레이시아 출신 외국인 주민의 집과 차량에 외국인 혐오 쪽지가 붙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요코하마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는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퇴근 후 집에 돌아오니 현관문과 차량에 정체불명의 쪽지가 붙어 있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일본에 정착해 생활 중이라고 소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쪽지에는 “일본은 이민자를 원하지 않는다”, “일본인의 세금은 외국인에게 쓰이는 것이 아니다” 등 혐오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영어로 “네 나라로 돌아가라(Go back to your country)”라는 표현까지 포함돼 있었으며, 발신란에는 ‘요코하마시 보수파’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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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일본을 침략하거나 피해를 끼칠 의도는 전혀 없다”며 “좋아하는 나라에 기여하며 살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일부 외국인의 일탈이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모든 외국인에게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에서는 외국인을 향한 혐오 사례가 늘고 있다. 도쿄의 한 음식점은 SNS에 ‘한국·중국인 금지’ 안내문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았으며, 지난달에는 한 일본인 여성이 ‘공원에 중국·한국의 쓰레기가 많다’는 근거 없는 영상을 올렸다가 거센 반발을 불렀다.
[서울=뉴시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