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등에는 즉답 피해
구자현 신임 서울고등검찰청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5.07.2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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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검찰청 차장 역할을 맡게 된 구자현(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검장이 “검찰 조직이 안정화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 고검장은 14일 오후 퇴근길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검 차장으로 임명된 소회 부탁드린다’는 말에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며 “검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맡은 본연의 책무들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구 고검장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검찰 내부 반발을 어떻게 봉합할 예정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안정화되고 자기 일들 성실하게 할 수 있도록 제가 돕는 게 가장 중요한 일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검사징계법 폐지안 발의, 보완수사권 등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의들에는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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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법무부는 사직으로 인한 공백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오는 15일자로 구 고검장을 대검 차장으로 전보 조치한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논란 끝에 사의를 밝힌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퇴임식을 한 당일 바로 후임 인사를 낸 것이다.
구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대변인·검찰국장, 중앙지검 3차장을 비롯한 요직을 거쳤지만 전 정권에서는 비교적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으로 발령이 났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에서 서울고검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1973년생으로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업무를 시작했다. 법무부 송무과 검사와 중앙지검 검사를 거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단장·정책기획단장을 역임했다. 이른바 ‘기획통’으로 분류되며 이번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에 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는 평을 받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