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코리아 시위 현장/뉴스1
지난해 인천 서구 청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입주민들이 단체 항의에 나섰다.
청라제일풍경채 2차 피해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의 방한 행사장 앞에서 단체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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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는 앞서 화재로 차량 전손이나 반손 피해를 본 입주민들을 위해 E200 차량 131대를 1년 조건으로 대여해준 바 있다.
그러나 대여 기간이 다음 달 종료될 예정이어서 차량 반납을 앞둔 입주민들의 불안이 커졌다.
입주민들은 “화재 원인도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을 돌려달라는 건 교통권 박탈”이라며 “입주민과 협의해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츠 코리아 시위 현장/뉴스1
벤츠 코리아 측은 대여 기간 문제에 대해 이미 연장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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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입주민들과의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재는 작년 8월 1일 오전 지하 1층 일반차량 주차구역에 세워져 있던 벤츠 전기차(EQE350)에서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며 시작됐다. 이 불로 주민 2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차량 959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소방 당국은 입주민들의 재산 피해액을 약 38억 원(부동산 24억 원, 동산 14억 원)으로 집계했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벤츠 코리아와 합동 감식 및 정밀검사 등을 진행했으나 ‘외부 충격에 의한 차량 하부 배터리 팩 손상’ 가능성만 제기됐을 뿐 정확한 발화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책임 주체가 흐릿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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