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경북 포항유성여고에서 2026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2025.11.13/뉴스1
지난해보다 재학생이 크게 늘고 최상위권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줄어 표준점수 최고점도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수험생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표준점수는 어려울수록 높게 나온다.
● 국어, 복합 관계 파악 변별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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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 교재에서 공통과목 중 독서는 4개 지문 모두, 문학은 8개 작품 중 3개가 연계됐음에도 수험생 집단 차이로 체감 난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서는 지문에서 단편적인 개념 의미뿐 아니라 개념과 개념 간 종합적 관계를 파악하게 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나와 변별력을 높였다.
열팽창 현상을 소재로 한 지문을 제시한 뒤 열팽창 계수와 곡률, 휨 민감도, 반응 완료 시간 등 의미를 파악해 보기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12번 문제(홀수형 기준)가 고난도였을 것으로 분석됐다. EBS 수능 교재에 나오는 지문을 활용했다지만, 수험생들은 과학기술 지문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EBS 국어 대표강사인 한병훈 충남 덕산고 교사는 “과다한 추론을 요구하지 않고 지문에 명시적으로 근거가 있어 ‘킬러 문항’이라고 할 수 없다”며 “해당 유형은 9월 모의평가에서도 나왔다”고 말했다.
● 수학, 공통과목 어렵게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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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에서는 선택과목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3점에 불과했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이를 조정하면서도 인문계열이 주로 택하는 확률과 통계를 좀 더 어렵게 출제하고, 자연계열이 많이 보는 미적분은 약간 평이해 선택과목 간 점수차를 줄이려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 탐구 영역 점수 따라 정시 유불리 갈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3 (서울=뉴스1)
올해 수능에서는 탐구 영역도 변수다. 보통 탐구 영역은 선택과목이 다양해 EBS 현장교사단도 출제 경향을 브리핑하지 않고 입시업체도 분석하지 않아 채점 결과가 나와야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를 알 수 있다. 이 격차에 따라 정시모집 지원의 유불리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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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