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덮고 잠을 자는 APEC 현장 경찰관의 모습.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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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투입된 경찰관들의 근무 환경이 열악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노예만도 못한 취급을 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국회 국정조사와 긴급현안질의를 촉구했다.
13일 송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APEC 정상회의 당시 동원된 경찰관들이 박스를 덮고 바닥에서 자는 사진을 올리며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관이 제복을 입은 채 노숙자처럼 박스를 덮고 쪽잠을 자는 모습”이라며 “그뿐만이 아니었다. 영화관 스크린 앞에서 이재민처럼 단체로 자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현장에서 경찰들에게 지급된 도시락은 밥 몇 숟가락에 두부, 김 가루”라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우리가 이러고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선진국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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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스1
송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명백한 허위보고”라며 “감히 총리에게 허위 보고한 경찰청 책임자를 즉각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AEPC 회의 전인 지난달 21일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로 응답하는 나라, 국민을 위한 헌신이 자긍심과 영예로 되돌아오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송 원내대표는 “맞는 말씀”이라며 “말씀이 실천되기 위해서라도 우선 이번 APEC 경찰관 노예동원 사태를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규명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피해를 본 경찰관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국정조사도 필요한 사안으로 보인다”며 “우선 국회 긴급 현안질의를 개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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